연말 연초, 무리한 스케줄로 감기로 고생 중이던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날의 오사카 여행 기록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여전히 기침이 멈추지 않아 힘든 상태지만,
사진을 다시 보며 추억을 정리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집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요!
신사이바시 쇼핑 시작, 장어덮밥으로 든든하게 먹기
이날 아침, 우리는 쇼핑을 꼭 하자! 라는 다짐과 함께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로 향했습니다.
쇼핑을 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의지를 불태우며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친구가 “장어덮밥이 먹고 싶다”고 말해
백화점 8층인가 9층쯤에 있는 일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친구는 장어덮밥 세트를, 저는 일본식 가정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살짝 잘못 시킨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메뉴는 조금 심심했고,
반면 장어덮밥과 스키야키는 아주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음식은 깔끔하고 신선도가 좋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장어의 고소함과 달달한 소스는 여행 속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90년 된 마루후쿠 카페에서의 휴식
식사 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건물마다 커피숍이 있는 구조는 아니라
조금 돌아다니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마루후쿠 커피숍(MARUFUKU)이었습니다.
이곳은 무려 90년의 전통을 가진 오사카의 오래된 커피숍으로,
엔틱한 분위기와 따뜻한 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전적인 감성 속에서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팬케이크를 주문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팬케이크는 귀엽고 부드러웠으며,
차분한 음악과 함께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sebcSNtzxcBXR36C6
마루후쿠 커피 센니치마에 본점 · 1 Chome-9-1 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4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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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니쿠, 도톤보리 밤거리, 그리고 클럽 카운트다운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쉰 후,
우리는 금세 배가 출출해져
**야키니쿠(일본식 고기구이)**를 먹으러 이동하였습니다.
방문한 가게는 아래 위치에 있는 아이노노스케입니다.
https://maps.app.goo.gl/omA8Wj9sz5vzQLNd7
- 일본식 치킨 카라아게 & 치킨 야키니쿠 - 아이노스케 · 일본 〒542-0083 Osaka, Chuo Ward, Higashishinsaiba
★★★★★ · 꼬치구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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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QR코드로 스캔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여러 부위를 소량씩 주문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고,
하이볼도 한 잔 추가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도톤보리 밤거리를 걸으며 소화를 시켰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음식점마다 대기 줄이 길었고,
우리가 조금만 늦게 갔어도 웨이팅은 피하지 못했을 것 같았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회식하는 무리들도 많았고,
몇몇 가게는 내부 자리가 남아 있어도
예약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걷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어졌고,
우리는 즉흥적으로 **클럽 ‘Giraffe Japan’**에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yyz2F4pCN47bBve17
나이트클럽 지라프 오사카 · 일본 〒542-0071 Osaka, Chuo Ward, Dotonbori, 1 Chome−7−21 中座くいだおれビ
★★★★★ ·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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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무료 입장 + 무제한 술이라는 말에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여성 세이프존도 마련되어 있어
분위기도 안전하고 자유로웠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카운트다운 파티도 함께 즐겼습니다.
31일 밤, 엄청난 인파 속에서
함께 손뼉 치며 새해를 맞이하는 그 기분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 도라에몽 팩과 자판기 인증샷
밖으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자판기 앞에서도 한 장,
남의 집 자전거 앞에서도 한 장,
괜히 배경이 예뻐 보여 사진 몇 장 남겼습니다.
(자전거 주인분께 실례가 되지 않았길 바랍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돈키호테에서 산 도라에몽 마스크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켰습니다.
먹고 걷고, 또 놀다 지친 하루의 마무리는
피부관리로 꽉 채워야 하니까요 :)
마무리하며
오사카의 두 번째 날은
걷기로 시작해 걷기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 다짐했던 쇼핑은 아쉽게도 별다른 득템이 없었지만,
그 대신 많은 음식을 먹고, 새로운 공간들을 경험하며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즉흥적인 선택들이 결국 최고의 추억이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하루!
오사카 3일차 기록도 곧 이어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