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 메이크업, 마지막 날의 또 다른 변신
상하이에서 맞이한 마지막 날입니다.
상해까지 온 김에 그냥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도우인 메이크업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미리 검색해 두었던 메이크업 숍에
메이크업과 헤어를 예약해 두었고,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전날 경험했던 왕홍 체험이 워낙 인상 깊었기 때문에
도우인 메이크업 역시 자연스럽게 기대가 되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중국 여행의 국룰처럼
“여기가 맞나?” 싶은 위치의 건물 안이었습니다.
그 안에 v-ta 숍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따종디엔핑에서 평점이 좋은 곳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고
1인실처럼 나뉘어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커피를 내어주셔서
첫인상부터 매우 좋았습니다.
잠시 후 메이크업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가장 먼저 피부 결 정리부터 시작하셨습니다.
거울을 보며
“내 피부가 이렇게 까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메이크업은 매우 섬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집중해서 손길이 이어졌고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완성되었습니다.
그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거울 속에는
제가 알던 모습과는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변신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헤어는 따로 디자이너가 있는 줄 알았는데
메이크업을 담당해 주신 선생님께서
함께 진행해 주셨습니다.
가기 전에 원하는 스타일을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신 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메이크업에 집중해 주신 선생님의 손길이
인상 깊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향한 우캉멘션
메이크업을 마친 뒤
배고픔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마침 한식이 간절해
금융가 쪽에 있는 한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부대찌개를 주문해 식사를 했는데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던 데다
메이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양이 상당히 많아
추가 주문을 하려던 찰나,
주방에 계시던 셰프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양이 많을 것이라며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든든한 한 끼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사진 명소로 유명한 우캉멘션으로 이동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띄는 젤라또 가게가 보여
자연스럽게 발길이 멈췄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 하나씩 들고 먹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먹방은 빠질 수 없었습니다.
우캉멘션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습니다.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신호등 파란불이 켜질 때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척하며 연사 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컷을
여러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
와이탄 야경, 그리고 사진으로 남은 밤
우캉멘션을 충분히 둘러본 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와이탄 야경을 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하루 종일
사진을 찍겠다고 마음먹고 나온 날이었기 때문에
와이탄에 도착하자
스냅 촬영 제안이 여러 번 들어왔습니다.
중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번역기를 사용했지만
한 사진기사분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촬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 있는 말씀을 하셔서
촬영을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호등이 켜질 때
친구와 함께 걷는 척하며 촬영했고
개인 사진도 여러 장 남겼습니다.
뒤로 보이는 동방명주 야경이 더해져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
아이패드로 결과물을 확인했는데
그 자신감이 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버릴 사진이 거의 없어
선택하는 데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에 꽤 많은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사진기사분도 그날은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와이탄 야경은
보통 저녁 6시쯤 시작해
9시쯤 마무리됩니다.
불이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켜지는 모습은
영상으로 꼭 남기게 됩니다.
저희도 자연스럽게
동영상을 저장했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걷던 중
동방명주가 보이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파
잠시 쉬어갈 겸 들렀는데
생각보다 훨씬 예쁜 공간이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이 시간까지도
메이크업이 거의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도우인 메이크업의 섬세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갔습니다.
여행으로 상해를 처음 방문하며
현지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헤매기도 했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맛집들이 많아
아쉬움은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왕홍 체험, 도우인 메이크업,
스냅 촬영, 그리고 헤드스파였습니다.
다음에 상해를 다시 찾게 된다면
이 경험들은 꼭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상하이 3박 4일 자유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즐거웠던 상해의 추억,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